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목조주택학교 첫 실습하던 날(10.3)

목조주택

by 우람별(논강) 2013. 10. 3. 05:55

본문

9월 중순 모 대학교 평생교육원에 개설된 목조주택학교에 등록을 했다.

교육과정에 의하면 약 11주에 걸쳐서 목요일은 이론수업, 일요일은 실기수업을 한다.

이론수업은 목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강의실에서 하고,

실기수업은 아침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종일 현장에서 한다.

지난 일요일에는 현장실습 첫수업하는 날이었는데 하루종일 비가 많이 와서

실습을 못하고 이론을 했기에 오늘 휴일을 맞아 현장실습을 하기로 했던 것이다.

교수님이 동의하고 5명(15기)의 수강생들이 합의했기에 가능했다.

 

선산읍 죽장리 현장에 가서 6평 규모의 농막(방갈로)짓기 첫삽을 뜬다.

다소 시내에서 떨어져 있지만 총무인 내가 교통편과 중식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내 땅에 내가 필요한 농막을 수강생들의 동의를 얻어 짓는 것이니만큼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하고 경비가 얼마나 들어가든 11주간은 그렇게 할 것이다.

모대학교 실습장에서 목조주택을 완성하고 5톤트럭에 실어서

선산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절차와 어려움을 생각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했다.

 

풀이 무성하던 자리에 포크레인으로 풀을 다 걷어내고 흙을 한 군데로 모아

60센티 정도 돋우고 나서 여섯 군데를 파고 콘크리트를 비벼 넣어 기초공사를 하고

철제빔을 설치하여 이동식 주택의 틀을 튼튼하게 마련해 놓았다. 

주택학교 1기 수강생이었던 김현수 씨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가 신청한 견적서는 다음과 같다.

9월 26일 포크레인 장비 55만원, 인부 26만원, 각 파이프 42만원,

베이스판 6만원, 절단 돌 9천원, 레미콘 28만원 계 1,579,000원

9월 27일 용접 15만원, 인부 26만원, 자재 23,250원, 식대 21,000원 계 454,250원

 

작업대를 설치하는 장면이다. 각목을 70센티 간격으로 7개 정도를 잘라서.....

전기톱 자르는 방법을 배웠다. 일정한 간격으로 나무를 자르는 방법도 배웠다.

 

 

 

변우철 선생님이 사용하고 있는 공구가 바로 못총이다. 나도 처음 사용해 봤는데

그 위력이 대단했다. 공기압의 작용으로 못은 단단한 나무속으로 순간적으로 파고 들어간다.

못을 박을 부분에 기계를 갖다대면서 안전장치가 풀리고 스위치를 당기면 박히게 되는 것이다.

그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해 보니 화살이 시위에서 벗어날 때의 속도보다 빨랐다. 

 

수강생들이 모여서 제일 먼저 한 작업은 6인용 식탁을 만드는 것이었다.

방부목을 필요한 길이로  필요한 만큼 잘라내는 작업을 한 후 조립을 했다.

 

바닥이 평평하지 않아 작업하기가 다소 어려웠으나 금방 만들 수 있었다.

 

 

 

아랫집 아저씨가 관심을 가지고 찾아와 수강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동네 입구에 있는 백두산가든(431-9990, 019-494-5413)에 들러 앞으로 12월 초까지 일요일마다

점심식사를 할 수 있도록 부탁을 했더니 아주 친절하게 배달까지 해 주겠단다. 감동의 연속!!!

버섯전골,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의 음식을 번갈아가면서 먹을 수 있다고 하니 얼마나 좋은가.

오늘 그 첫날, 식당 사장님께서 직접 봉고차에 실어 버섯전골 음식을 배달해 주었는데

그맛은 우리 수강생들의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가마솥에 밭을 직접 해 온 것만 봐도

이건 보통 정성이 아니라는 반응들이었고, 신영식 형의 텐트 제공도 고맙기 그지 없었다.

 

오늘의 학습목표는 바닥의 기초를 완성한 후, 그 위에다 합판까지 연결하는 것이었다.

수강생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오후 3시 남짓 되면서 끝을 낼 수 있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