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의 삼천포대교 부근에 도착했을 때는 배가 출출해져 오는 저녁 무렵이었다.
창선대교 아래 횟집촌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그 부근의 한 숙소에 여장을 풀었다.
숙소의 주인은 이곳은 전망이 너무 좋아서 일출을 선명히 볼 수 있다며 자랑을 한다.
방 두 개를 구해서 어른이 묵는 방에서 캔맥주 3개를 마시면서 하루를 정리했다.
아버지는 한산도에서 가르쳐 준 5언절구의 한시를 아들한테 각인시키려는 듯
반복해서 복습을 시켰고 나 또한 잊지 않도록 여러 번 낭송을 했다.^^
'자, 그럼 편히 주무세요. 내일 아침 일찍 깨서 둘러볼 때가 있으니 기대하세요.'
과연 숙소에서 바라본 일출은 명품이었다. 그러나 전깃줄 너머로 볼 수밖에 없었다.
일출과 함께 부모님을 깨워 모시고 간 곳은 고성의 상족암 부근이었다.
공룡의 발자국 화석을 볼 수 있는 곳, 숙소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아서 좋다.
상큼한 아침의 거리를 활보하고 나서 숙소에 곧 돌아가 정리한 다음,
여정을 새롭게 시작하면 된다. 아내 혼자 숙소에 남겨두고 나왔던 것이다.
바닷물이 움푹 들어간 곳에 고여 있으니 공룡발자국이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어머니는 발자국이 신기한 듯 바라보고 계신다. 어떻게 이런 화석이 생기게 되었는지
설명을 해 주니 고개를 끄덕이신다. 호기심도 많으셔서 학습효과는 좋을 것 같다.^^
탐방로는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해의 태풍으로 망가져서 지금은 통행이 불가능하다.
빨리 다시 고쳐서 사람들이 쉽게 바위를 밟지 않고 탐방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하거늘,
관계당국의 소홀함으로 말미암아 학술가치가 높은 화석 부분이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찔레순
보리수
망개나무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사천시에 있는 남일대 해수욕장에 잠시 들렀다. 유명하다고 한다.
남일대 해수욕장 해안가에서 볼 수 있는 풍경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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